뮌헨 여행 기본 정보 4가지 : 교통편, 관광지, 바이에른 뮌헨, 옥토버페스트

뮌헨은 독일 남부에 위치한 바이에른주의 최대 도시이자 주도(州都)입니다. 면적은 667.27km², 인구는 약 150만 명으로 베를린과 함부르크에 이어 독일 제3의 도시로 꼽히고 있습니다. 멋진 건축물과 박물관, 축제가 많고 세계적인 명문 축구팀까지 있어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매우 사랑받는 도시입니다.


최근에는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선수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축구도 볼 겸 뮌헨 여행을 생각하는 한국 분들이 더 많아졌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뮌헨 교통편, 뮌헨 대표 관광지, 축구 관람 방법, 축제 등 뮌헨 여행 기본 정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뮌헨 여행을 계획하거나 고민하는 분이라면 지금부터 집중해 주세요!

1. 뮌헨 교통편

1) 비행기 직항

뮌헨 여행 기본 정보 : 뮌헨 공항 사진
뮌헨 공항

뮌헨에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천 공항에서 곧바로 뮌헨 공항으로 가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독일에 갈 때 주로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이용하지만, 뮌헨에도 뮌헨 공항이 있습니다. 뮌헨 공항은 프랑크푸르트 공항 다음으로 독일에서 2번째로 노선이 많은 공항이며, 유럽 전체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큰 규모입니다.


다만 한국에서 뮌헨 공항으로 곧바로 가는 비행기는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만 단독 운항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같은 국내 항공사는 수익성의 문제로 현재 운항하지 않습니다. 항공은 성수기에는 주 7회, 비성수기에는 주 5회 운항하며, 운항 시간은 보통 13시간이 소요됩니다. 뮌헨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약 30km 떨어져 있으며, 지하철(S-bahn)이나 택시, 공항버스 등을 통해 이동할 수 있습니다.

2) 기차(고속 열차)

다음으로는 기차를 통해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뮌헨을 가기 위해 독일 ICE 고속 열차를 이용했을 때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에서는 4시간 30분, 만하임에서 3시간, 함부르크에서 6시간, 하이델베르크에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도시마다 다르지만 배차 간격도 보통 1시간 이내며, 정말 길어도 3시간 이내이므로 여행 일정에 따라 원하는 시간에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ICE 열차의 기본 요금은 한국 KTX의 두 배 수준으로 많이 비싼 편이지만, 다양한 할인이 있기 때문에 미리 예매하면 상당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유럽 여행할 때 많이 구매하는 유레일 패스가 있다면, ICE 열차도 별도 예매나 추가 비용 없이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레일 패스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저희 블로그 유레일 패스 관련 포스팅을 함께 참고해주세요!

2. 뮌헨 주요 관광지

1) 마리엔 프라츠

첫 번째 추천하는 뮌헨 대표 관광지는 바로 마리엔 프라츠(Marienplatz) 광장입니다. 이곳은 1158년부터 뮌헨의 중앙 광장 역할을 했으며, 현재도 뮌헨의 시청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외에도 15세기 만들어진 성모 성당, 포토존으로 유명한 마리아 금동상, 옛 바이에른 왕국의 비텔스바흐가의 본궁 레지덴츠 궁전이 모두 마리엔 프라츠 광장에 있습니다. 카페와 레스토랑, 상점도 많아 관광이 끝나면 식사와 쇼핑까지 모두 가능합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레지덴츠 궁전은 뮌헨에 갔다면 반드시 가야 하는 장소입니다. 레지덴츠 궁전은 죽기 전에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에서 실려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궁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입장료 단돈 7유로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이상의 방대한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는데, 베르사유보다 관광객 수도 압도적으로 적어 훨씬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합니다.

2) BMW 박물관

뮌헨 여행 기본 정보 : 대표 관광지 BMW 박물과 전경 사진
BMW 박물관 외관

한국에서도 많이 사랑받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BMW의 본사는 바로 독일 뮌헨입니다. BMW는 자사의 역사와 기술 혁신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1973년 본사 옆에 BMW 박물관을 만들었습니다. 2011년 큰 규모의 개조를 통해 크기도 커지고 둥근 형태로 외관도 독특해지면서 BMW 박물관은 이제 자동차 매니아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찾는 뮌헨의 대표 관광지가 됐습니다.


BMW 박물관은 회사 설립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오토바이, 항공기 엔진 등 다양한 관련 제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많은 사람들이 BMW가 자동차만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는데 1916년 BMW는 비행기용 엔진을 만드는 회사로 처음 시작했으며, 현재도 프리미엄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박물관에는 시대별 차종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과 원리도 세부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일반인이 보기 어려운 컨셉카와 프로토타입 차량까지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곳을 관람하면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관심 없던 사람까지 자동차 덕후가 된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열심히 사람들을 현혹했으면 이제 팔아야겠죠? BMW 박물관을 나와 구름다리로 이동하면 나오는 BMW 벨트에서는 현재 판매 중인 BMW 차량 모델을 직접 보고 시승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간 우리 입장에서는 구매까지는 당연히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현지인의 경우 BMW 박물관을 관람하고, 이곳 벨트에서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례가 실제로 꽤 많다고 합니다.

3) 쿤스트아레알

뮌헨은 축구와 맥주, 자동차로도 유명하지만, 뮌헨하면 또 빼먹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예술입니다. 뮌헨은 1910년대 초반 활동한 독일의 표현주의 화풍 ‘청기사파’의 근원지로 유럽 현대 미술에 지대한 공헌을 한 곳이며, 도시 차원에서도 예술 지원 정책을 유럽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도시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 소개해드릴 뮌헨 대표 관광지가 바로 쿤스트아레알(Kunstareal)입니다. 쿤스트아레알은 마치 베를린의 박물관 섬처럼 14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한 곳에 모여 뮌헨의 예술성을 잘 함축하고 있는 예술 지구입니다. 대표적으로 14세기부터 18세기까지 유럽의 르네상스 작품 다량과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소장하고 있는 알테 피나코테크, 앤디 워홀의 작품을 다량 보유한 브란트 호스트 박물관, 청기사파 작품을 독일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렌바흐 하우스 등이 있습니다. 쿤스트아레알을 통해 독일 다른 어떤 도시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예술적 감성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3. 바이에른 뮌헨

1) 구단 기록

뮌헨에 연고를 둔 프로 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명문 축구 구단입니다. 얼마나 대단한 구단인지 팀 기록을 한 번 살펴볼까요? 2023년 기준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횟수가 32번으로 독일 구단 중 제일 많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횟수도 6번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유럽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습니다. 리그 우승과 컵대회,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유럽 트레블을 두 번이나 기록했으며, 유일한 챔피언스리그 전승 우승, 유럽 5대 리그 최초 리그 10연패 및 11연패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2) 구단 인기

이렇게 대단한 구단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도 매우 엄청납니다. 맴버십 회원이 무려 11만 명으로 바르셀로나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동안 바이에른 뮌헨을 좋아하는 축구 팬이 많았는데, 최근 김민재 선수가 이적하면서 앞으로 훨씬 많은 팬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구단 경기장

뮌헨 축구 경기장 : 알리안츠 아레나 사진
알리안츠 아레나

바이에른 뮌헨의 홈 경기장은 알리안츠 아레나입니다. 뮌헨 북쪽 외곽의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지역에 있으며 독일 최고 구단의 홈구장답게 무려 75,0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준공됐기 때문에 나름 새 경기장으로 시설도 굉장히 깔끔한 편입니다.


알리안츠 아레나는 교통도 매우 편리합니다. MVG U-bahn 열차를 이용하면 어디서 탑승을 하건 6호선(U6) 프뢰트마닝 역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장에 가는 열차가 평소보다 더 늘어나 배차 간격도 짧아집니다. 역에서 경기장까지는 10~15분이면 도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기장이 독일의 고속도로(아우토반) 바로 옆에 있고 총 10,000대 가까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까지 갖췄기 때문에 자동차를 이용해 방문하기도 매우 편리합니다.


알리안츠 아레나의 가장 큰 특징은 경기장 외벽 색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 전 세계 수많은 축구 경기장 중에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알리안츠 아레나가 유일합니다. 그래서 독일 대표팀 경기를 할 때면 외벽을 하얀색 조명으로 바꾸고, 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할 때는 빨간색으로 바꿔 놓습니다. 경기가 없더라도 알리안츠 아레나의 조명을 보는 것은 매우 재밌는 볼거리입니다. 크리스마스에는 빨간색으로, 2013년 크로아티아 EU 가입 당시 크로아티아 국가 패턴으로, 2015년에는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를 기리기 위해 프랑스 국기 패턴으로, 성소수자들의 축제 Christopher Street Day(CDS)에는 무지개색으로, 2022년 러시아 침공 당시 반전용 국기 패턴으로 조명을 바꾼 적 있습니다.

4) 예매하기

뮌헨에 갔는데 한국 선수가 뛰고 있는 세계 최고 구단의 경기를 안 볼 수 없죠?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예매하기 위해서는 먼저 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이트를 가입해야 합니다. 매진 전 구단에서 직접 판매하는 정식 티켓을 구매할 수도 있고, 매진됐다면 이미 티켓을 구매한 회원이 재판매하는 표를 구매(2차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결제는 신용카드와 생년월일 같은 몇 가지 정보만 입력하면 간단히 진행됩니다.


세계적으로 팬이 많은 구단답게 서두르지 않으면 정식 티켓이 매진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따라서 최소 경기 1주일 전에는 티켓을 미리 예매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정식 티켓을 못 구했다면 이제 재판매 티켓을 노려봐야겠죠? 간혹 재판매 티켓에 불신을 가지고 정식 티켓이 매진되면 경기를 그냥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Viagogo 같은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서 사기 사례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런 불신이 충분히 이해되지만, 이 경우는 뮌헨 공식 사이트에서 이루어지는 거래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매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현지인 중에는 정식 티켓이 남아있어도, 재판매 티켓의 좌석 위치가 더 좋으면 후자를 구매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추가로 재판매 티켓 중 일부는 오직 유료 멤버십 회원만 구매할 수 있으며, 이런 티켓은 ‘Buy’ 버튼 대신 ‘Get membership’ 버튼이 있을 겁니다.

4.옥토버페스트

1) 행사 기본 정보

뮌헨 여행을 고민하는 분이라면 9월 말부터 10월 초 2주 동안 여행하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이유는 바로 뮌헨에서 이 기간 세계 3대 축제이자 세계 최고의 맥주 축제로 평가 받는 옥토버페스트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뮌헨 옥토버페스트가 얼마나 대단하냐면 1810년 처음 시작되어 역사가 200년이 넘었으며,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사람의 수가 무려 60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면 뮌헨의 대규모 광장 테레지엔비제(Theresienwiese)가 통째로 놀이공원과 텐트촌으로 바뀝니다. 자이로드롭과 롤러코스터 같은 대형 놀이기구까지 등장하며, 정말 다양한 컨셉과 크기의 텐트가 광장을 가득 채웁니다. 텐트 촌에서는 독일 맥주와 음식을 판매하며, 뮌헨 소재 맥주 양조장 호호프브로이하우스(Hofbräuhaus), 뢰벤브로이(Löwenbräu), 파울라너(Paulaner), 아우구스티너브로이(Augustiner-Bräu), 하커프쇼르(Hacker-Pschorr), 슈파텐브로이(Spatenbräu) 6곳이 매년 인기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이런 인기 텐트는 예약 없이 들어가려면 최대 2~3시간 기본으로 대기해야 하므로, 꼭 예매 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뮌헨 옥토버페스트 축제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밤 11시까지입니다. 저녁 8시부터는 맥주 시간이라고 부르며 미성년자의 출입이 금지됩니다. 일반적으로 낮 시간보다는 저녁 맥주 시간에 사람들이 훨씬 많아집니다. 조금이라도 사람이 덜 많은 환경에서 여유 있게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오전이나 낮 시간이 좋겠지만, 옥토버페스트 특유의 에너지 넘치고 시끄러운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무조건 저녁 맥주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2) 주의사항

매년 600만 명이 찾는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인 만큼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먼저 축제 기간 숙박 시설은 반드시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축제 장소에서 밤새 술 마시며 놀 수 있는 게 아니고 11시가 되면 문을 닫고 사람들을 모두 내보내기 때문에, 숙박을 못 구하면 길거리에서 밤을 지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숙박비는 비수기와 비교해 4~5배 이상 치솟지만, 이마저도 방이 없어 난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숙소 앞에 서 있다가 예약자가 들어오면 웃돈을 건네며 방을 양보해 달라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다음으로 취객과의 갈등을 조심해야 합니다. 세계 최고의 맥주 축제답게 술에 취한 사람들을 너무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길에서 잠든 사람, 마치 집인 듯 애정 행각을 하는 사람, 시비 거는 사람 등 술에 취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잠든 사람은 무시하면 되고 애정 행각은 구경하면 되지만, 술에 취해 시비 거는 사람에게 잘못 걸리면 정말 큰일 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필요하다면 잘못이 없더라도 사과를 하여 상황을 빠르게 벗어나는 것이 현명합니다. 만약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 같다면, 사람이 많은 곳이나 안내 데스크로 대피하여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권, 지갑, 핸드폰 같은 주요 소지품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독일이 치안이 좋은 편이더라도, 옥토버페스트에 참여할 때는 다른 어느 곳을 갈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선 우리도 대부분 그 자리에서 술을 먹게 될 텐데, 술에 취하면 아무래도 평소보다 주의력과 경계심이 감소하기 쉽습니다. 축제 중 술에 취한 사람들의 물건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소매치기범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옥토버페스트에 갈 때는 꼭 앞으로 매는 가방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방을 앞으로 메면 우리 눈에 계속 가방이 보이기 때문에 아무리 소매치기범의 기술이 좋더라도 훔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다만 아무리 가방이 앞에 있어도 술에 취해 우리가 자버리면 아무 소용 없겠죠? 인사불성이 되고 소지품을 모두 잃어버리는 일 없도록 축제 중 술은 꼭 자제해 먹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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