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즐길 수 있는 호주 축제 TOP5 : 호주 여행을 더 즐겁게~

해외여행 중 그 나라의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여행을 더 즐겁고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최근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캔버라 등 호주 주요 도시 여행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호주 여행 중 즐길 수 있는 호주 대표 축제 TOP5를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호주 여행을 더 즐겁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주요 축제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1. 비어 캔 레가타

호주 축제 비어 캔 레가타 사진
비어 캔 레가타

여행 중 즐길 수 있는 호주 대표 축제 첫 번째는 바로 비어 캔 레가타(Darwin Lions Beer Can Regatta)입니다. 호주 북쪽 노던 테리토리에 위치한 다윈 지역에서 매년 8월에 개최되는 축제로, 참가자들이 빈 맥주 캔을 사용해 보트를 제작한 뒤 바다에서 경주를 펼치는 대회입니다. 이 축제의 핵심 규칙은 보트 제작에 반드시 맥주 캔만 사용하는 것과 보트가 물에 스스로 떠야 한다는 겁입니다. 다만 맥주를 마실 수 없는 청소년이 참여하는 경우, 맥주 캔 대신 음료수 캔을 사용하는 걸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비어 캔 레가타에서는 단순히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 경주만 열리는 게 아닙니다. 경주 외에도 ‘최고의 디자인 보트’, ‘최강의 보트’, ‘가장 엉뚱한 아이디어 보트’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경쟁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매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팀들이 각종 수상을 위해 경쟁하며, 평균 수백 개에서 많게는 수천 개의 맥주 캔을 사용해 만든 다양한 디자인의 보트들이 등장합니다. 이외에도 축제 현장에서는 해변 바비큐, 라이브 음악 공연, 어린이 게임 및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정말 이상적인 휴가지가 됩니다. 8월에 호주 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다윈 지역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펼쳐지는 비어 캔 레가타 축제를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2. 바로사 밸리 빈티지 축제

바로사 밸리 와인축제 사진
바로사 밸리 와인축제

여행 중 즐길 수 있는 호주 대표 축제 두 번째는 바로 바로사 빈티지 축제(Barossa Vintage festival)입니다. 1947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와인 축제로, 2년마다 홀수 해 4월, 호주 남쪽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 위치한 바로사 밸리에서 개최됩니다. 바로사 밸리는 호주 최대의 와인 산지로서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쉬라즈(Shiraz)와 리슬링(Riesling) 와인이 특히 유명합니다.

바로사 밸리 지역에서 유명한 리슬링(Riesling) 와인
리슬링(Riesling) 와인

이 축제의 목적은 바로사 밸리 지역의 와인 산업의 성공을 축하하면서 전 세계에서 모인 와인 애호가에게 호주 와인의 우수성을 선보이기 위해서 입니다. 따라서 방문객들은 축제 기간 수십 개의 현지 와이너리가 선보이는 최고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고, 와이너리 투어와 와인 제조 워크숍을 통해 와인의 제조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와인에 잘 어울리는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특별 만찬, 와인 마스터 클래스, 제조자와의 대화 기회도 제공되어 와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습니다.


바로사 빈티지 축제는 와인 시음 외에도 라이브 음악, 전통 댄스, 연극과 같은 다양한 문화 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축제에 어린 자녀와 함께 가족 단위로 참여하고 와인을 전혀 먹지 못하더라도 얼마든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추가로 바로사 밸리 지역에서는 탁 트인 포도밭을 배경으로 한 열기구 타기, 포도밭을 감상하며 즐기는 사이클링, 승마 등 바로사 밸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축제를 다 즐긴 후에는 이러한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도 경험해 보면서 바로사 밸리의 아름다운 자연도 함께 감상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3. 멜번컵

멜버른 주요 경마 축제 멜번컵
멜번컵

여행 중 즐길 수 있는 호주 대표 축제 세 번째는 바로 멜번컵(Melbourne Cup)입니다. 멜번컵은 평소 경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호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인기 많은 경마 대회입니다. 평소 경마를 좋아하는 호주 사람들에게 멜번컵은 월드컵이나 올림픽 못지않은 굉장히 큰 스포츠 축제이며, 멜번컵이 개막하는 매년 11월 첫째 주 화요일은 멜번컵 데이(Melbourne Cup Day)라고 부르는데 이날은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의 공식 공휴일로 지정됐을 정도입니다.

1861년 개최된 첫 멜번컵 사진
1861년 첫 멜번컵

멜번컵은 1861년에 처음 시작된 이래로 무려 16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긴 역사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연속해서 개최됐는데, 최근 코로나 시기에도 많은 스포츠 행사들이 취소될 때 멜번컵은 무관중으로 대회를 지속하면서 이 전통을 끝까지 유지했습니다.

멜번컵 중 열리는 Fashions on the Field 대회
Fashions on the Field

멜번컵은 단순한 경마 대회를 넘어서 사회적, 문화적인 행사로서도 큰 의미를 지닙니다. 이 축제는 패션과 스타일을 중시하는데 대회의 오랜 전통에 따라 엄격한 드레스 코드를 적용합니다. 기본적으로 남성은 정장을, 여성은 아름다운 드레스와 모자를 착용해야 하며, 드레스 코드를 지키지 않은 참가자는 티켓이 있어도 입장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보면 주인공 이정재가 허름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경마장에 들어가는데, 멜번컵에서는 이런 복장이면 입장 자체가 절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멜번컵 축제 마지막에는 ‘패션 온 더 필드(Fashions on the Field)’라는 대회가 열립니다. 이 대회는 가장 아름다운 드레스와 모자를 쓴 여성 참가자를 뽑는 패션 대회인데, 호주 전역에서 패션에 자신 있는 수많은 여성 참가자들이 모여 독특한 드레스와 모자를 선보이며 서로 경쟁합니다. 상금이 억 단위에 이르기 때문에, 일부 참가자들이 해외에서 거금을 들여 특별히 제작한 의상을 착용하고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 행사는 멜번컵의 주요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매년 이곳에서 호주의 새로운 패션 트렌드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멜번컵은 이처럼 단순한 경마 이벤트를 넘어 패션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이외에도 멜번컵이 열리는 동안 멜버른 곳곳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함께 펼쳐집니다. 라이브 음악, 댄스 공연, 게임, 경품 추첨, 마술쇼, 연극 등이 도시 곳곳에서 열리면서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려 줍니다. 또한, 경마장 주변은 물론 멜버른에 있는 대부분 레스토랑, 카페, 술집, 백화점 등에서 멜번컵을 기념하는 특별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실시합니다. 경마를 전혀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면 이런 문화 행사와 이벤트, 할인 행사를 충분히 즐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멜번컵을 즐길 때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멜번컵은 경마 대회 특성상 우승 말을 예측하는 베팅이 계속해서 함께 진행됩니다. 술보다 마약보다 무서운 게 도박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겠죠? 재미 삼아 한 번 해볼 순 있지만 축제 분위기에 휩쓸려 너무 많은 돈을 거는 것은 반드시 자제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함께 축제에 참여한 일행과 내기 정도에 만족하고, 실제로 돈을 거는 베팅을 재미로도 아예 시작하지 않는 걸 가장 추천합니다.

4. 시드니 새해 전야 축제

여행 중 즐길 수 있는 호주 축제인 시드니 새해 전야 축제
시드니 새해 전야 축제

여행 중 즐길 수 있는 호주 대표 축제 네 번째는 시드니 새해 전야 축제(Sydney new year’s eve)입니다. 시드니의 랜드마크 하버 브리지에서 새해를 맞이해 열리는 이 축제는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대규모 이벤트입니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지며, 매년 평균 150만 명의 사람들이 이 축제를 찾아 함께 한 해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고 새해의 시작을 축하합니다.


시드니 새해 전야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하버 브리지와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입니다. 이 불꽃놀이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새해맞이 행사로 꼽히며, 12월 31일 밤 9시에 열리는 ‘가족 불꽃놀이’와 1월 1일 새해 자정에 열리는 ‘메인 불꽃놀이’ 두 번에 걸쳐 진행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새해 자정에 열리는 ‘메인 불꽃놀이’가 시간도 더 길고 구성도 훨씬 화려하지만, 일찍 잠이 드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에게는 저녁 9시 ‘가족 불꽃놀이’도 충분히 좋은 옵션입니다. 불꽃놀이가 시작되면 하늘과 하늘이 비친 강은 화려한 색들로 물들면서 관람객들에게 절대 잊지 못할 아름다운 장면을 선사합니다.


화려한 불꽃놀이 외에도 축제 기간 시드니는 다양한 문화적 활동으로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시드니 거리 곳곳에서는 라이브 음악 공연, 거리 예술, 전통 음식 부스 등이 열리며, 여러 국가에서 온 방문객들과 현지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시드니의 해안선을 따라 여러 공원에서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피크닉을 즐기며,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5. 플로리에이드

여행 중 즐길 수 있는 호주 축제 플로리에이드
플로리에이드

여행 중 즐길 수 있는 호주 대표 축제 다섯 번째는 바로 플로리에이드(Floriade)입니다. 이 축제는 남반구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꽃 축제로,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매년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한 달간 개최됩니다. 축제 명칭 플로리에이드(Floriade)는 ‘꽃으로 장식하다’, ‘꽃으로 모두 덮다’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동사 ‘Floreat’에서 유래했으며, 이런 이름처럼 축제 기간 캔버라는 튤립, 데이지, 라일락, 팬지 등 100만 송이가 넘는 각양각색의 꽃들로 화려하게 뒤덮이게 됩니다.


플로리에이드는 호주 정착 200주년과 캔버라 설립 75주년을 기념하며 1988년 처음 개최됐습니다. 본래 이 축제는 그 해 한 번만 열리는 이벤트성 행사였는데, 당시 네덜란드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꽃밭 큐켄호프 정원(Keukenhof park)을 벤치마킹해서 행사장을 화려하게 꽃으로 장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축제가 큰 호응을 얻게 되면서 매년 개최되는 꽃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이후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져 오던 이 축제는 2020년과 2021년, 코로나로 인해 아쉽게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당시 축제에 사용될 예정이었던 꽃들은 전부 캔버라의 학교, 보육원, 어린이집, 병원 등 사회 곳곳에 무료로 배포되면서, 축제를 즐기지 못해 아쉬워하던 시민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코로나가 잠잠해진 2022년부터 축제는 다시 재개됐으며, 2023년에도 무려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축제를 찾아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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