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놓칠 수 없는 호주 여행 추천 음식 TOP5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까지, 호주는 매력적인 도시들이 정말 많은 나라죠. 최근 여러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호주를 자주 소개하면서 호주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꼭 알아야 할 호주 여행 추천 음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러 차례 호주 출장 및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 각지의 특색을 잘 담고 맛도 좋은 5개의 음식을 엄선해봤는데요. 지금부터 한 번 살펴보시죠!

1. 캥거루 고기

호주하면 가장 대표적인 동물로 캥거루가 있죠? 첫 번째 소개할 호주 여행 추천 음식은 바로 캥거루 고기입니다. 캥거루 고기는 구워서도 먹을 수 있고 삶아서도 먹을 수 있고 다양한 조리법이 있지만, 호주 식당에서는 주로 스테이크 형태로 많이 판매합니다. 고기 맛은 전반적으로 소고기와 굉장히 유사한데, 그래서 맛에 둔감한 사람은 소고기와 캥거루 고기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비슷한 맛이어도 캥거루 고기는 소고기 사이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운동량과 근육이 많은 캥거루 특성상, 캥거루 고기는 소고기보다 지방이 훨씬 적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캥거루 고기는 소고기보다 더 담백하고 쫄깃해서 좋다는 평가와 고기가 너무 퍽퍽하다는 부정적 평가가 모두 공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캥거루 고기의 그런 퍽퍽한 맛을 얼마나 잘 보완했는지가 캥거루 고기를 잘하는 식당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마트에 진열돼 있는 캥거루 고기
마트에 진열된 캥거루 고기

캥거루 고기는 식당 외에도 콜스나 울워스 같은 대형 슈퍼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부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kg에 20 AUD(호주 달러, 약 18,000원) 수준입니다. 한국 마트에서 판매하는 한돈 삼겹살이나 수입 소고기와 비교해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죠? 따라서 주방 시설이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에 머무른다면, 마트에서 구매 후 직접 조리해 먹는 방법도 캥거루 고기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2. 파블로바

호주 여행 추천 음식 파블로바
파블로바

호주 여행 추천 음식 두 번째는 바로 파블로바(Pavlova)입니다. 파블로바는 머랭을 베이스로 하고 그 위에 부드러운 생크림과 다양한 과일을 올린 케이크 형태의 디저트입니다. 머랭이란 달걀 흰자에 설탕을 첨가해 반죽한 것으로, 머랭으로 만든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 마카롱이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 커다란 마카롱 위에 생크림과 과일이 올라갔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파블로바는 바삭하고 쫄깃한 머랭의 맛과 부드러운 생크림, 과일의 상큼한 맛이 잘 어우러지면서 굉장히 독특하고 중독적인 맛을 선사합니다. 이 디저트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기 때문에 사실상 국민 디저트라고 볼 수 있으며, 대형마트와 카페, 식당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파블로바의 유래는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러시아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가 세계 여행을 하며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했는데, 그때 주방장이 그녀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개발한 디저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디저트 이름도 그녀의 이름을 똑같이 딴 것이고요. 처음 파블로바가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형형색색 젤리 베이스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주방장이 그녀가 대회에서 발레를 할 때 입었던 아름다운 발레복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레시피가 점점 변화했으며, 현재는 젤리 대신 머랭 베이스 레시피가 훨씬 대중적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그런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오랜 시간 파블로바가 정확히 어느 국가 음식인지를 두고 수시로 논쟁이 발생합니다. 각국 국민들은 서로 처음 파블로바가 개발될 당시 발레리나 파블로바가 방문했던 나라와 주방장의 국적이 자신의 나라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사실은 현재까지도 정확하게 밝혀진 게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논쟁도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니 우리도 혹시라도 호주에서 파블로바가 뉴질랜드 디저트인지 묻거나, 반대로 뉴질랜드에서 호주 디저트인지 묻는 실수는 절대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3. 헝거리잭스

호주 대표 프렌차이즈 헝거리잭스
헝거리잭스

호주 여행 추천 음식 세 번째는 바로 헝거리잭스(Hungery Jack’s)입니다. 헝거리잭스는 정확히 말하면 음식이 아니고 호주에서 유명한 패스트푸드 프렌차이드 매장입니다. 이 매장은 2023년 기준으로 호주에 440개가 있으며, 주요 도시뿐 아니라 호주 전역 여러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헝거리잭스는 다른 나라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으며 오직 호주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로고를 보면 어딘가 익숙한 느낌도 많이 받게 될 텐데요. 그 이유는 바로 헝거리잭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Burger King)의 호주 상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버거킹은 호주에서 헝거리잭스라는 독특한 이름을 사용하는 걸까요? 이유는 버거킹이 처음 호주에 진출하려 했을 때, 남호주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한 식당이 버거킹이라는 이름을 상표로 이미 등록해 사용 중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버거킹을 호주로 들여오려고 했던 사업가 잭 코윈(Jack Cowin)이 우선 자신의 이름을 따서 헝거리잭스라는 상호를 만들어 사용하게 된 겁니다. 이후 애들레이드 식당이 보유했던 상표가 만료되면서 1997년 버거킹으로 이름을 변경했지만, 호주 사람들에게는 이미 30년 넘게 헝거리잭스라는 이름이 너무 각인돼 반응이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결국 2003년 6년 만에 다시 헝거리잭스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현재는 많은 사람들에게 마치 호주만의 독특한 브랜드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버거킹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버거킹 햄버거를 이미 먹어 본 사람도 많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호주까지 가서 굳이 이름만 다른 헝그리잭스를 먹어야 하나 의문을 가질 수 있겠죠? 하지만 한국 버거킹에서 불고기 와퍼를 판매하는 것처럼 호주 역시 호주에서만 판매하는 햄버거 메뉴가 있습니다. 심지어 워낙 땅이 넓고 기후도 다양한 호주의 특성상 주요 도시마다 대표 햄버거 메뉴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니 호주 여러 도시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도시마다 독특한 헝거리잭스의 메뉴를 도전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호주 사람들이 좋아하는 베지마이트도 헝거리잭스에서는 요청할 경우 무료로 제공해 줍니다. 햄버거 속 재료를 다 먹고 남은 빵에 베지마이트를 듬뿍 발라 먹어보는 것도 강력 추천합니다.

4. 안작 쿠키

호주 여행 추천 음식 안작 쿠키
안작 쿠키

호주 여행 추천 음식 네 번째는 바로 안작 쿠키(ANZAC Cookie)입니다. 안작 쿠키는 설탕, 밀가루, 버터, 베이킹 소다, 오트밀, 코코넛 가루를 재료로 만든 과자입니다.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매우 일품이며 커피와 함께 간식으로 먹어도, 맥주와 함께 안주로 먹어도 모두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 제 입맛에도 아주 잘 맞아 호주에 가면 항상 즐겨 먹으며, 매번 귀국할 때마다 몽땅 사서 지인들에게도 선물하는 과자입니다.


그런데 이 쿠키의 이름에는 굉장히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안작(ANZAC)은 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의 약자로써,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창설돼 전쟁에 참여했던 호주군과 뉴질랜드군의 연합군의 이름입니다. 과자 이름에 이렇게 군대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 쿠키가 바로 당시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을 위해 만들어진 간식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한국 군대의 건빵 같은 존재라고 보면 될까요? 일반 과자들과 다르게 안작 쿠키는 반죽에 계란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데, 그 이유가 바로 전쟁 중 쉽게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호주와 뉴질랜드는 매년 4월 25일을 안작 데이(ANZAC Day)이라 이름 짓고 국가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이날은 나라를 위해 싸운 군인들과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공휴일로 한국의 현충일과 같은 성격을 가지는데요. 매년 안작 데이가 되면 사람들은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안작 쿠키를 만들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작 데이가 되면 여러 행사에서 안작 쿠키를 무료로 나눠주며 안작 쿠키를 파는 슈퍼나 카페 등에서도 다양한 할인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호주 여행 기간 안작 데이가 껴 있다면 무료로 혹은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절대 놓치면 안 되겠죠?

5. 호주 피시앤칩스

호주 여행 추천 음식 다섯 번째는 바로 피시앤칩스(Fish and chips)입니다. 피시앤칩스는 흰살생선에 두꺼운 튀김옷을 입혀 고온에서 튀긴 뒤 길게 썬 감자튀김과 함께 먹는 요리입니다. 쉽게 말해 흰살생선 튀김이 ‘피시’, 기다란 감자튀김이 ‘칩스’가 되는 건데요. 피시앤칩스는 본래 대표적인 영국 요리지만, 영국 이민자가 많은 호주에서도 거의 전통 음식 수준으로 많은 사람이 즐겨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영국에서 이미 피시앤칩스를 먹어본 사람이라도 호주에서도 꼭 한 번 다시 먹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호주 피시앤칩스가 원조인 영국 피시앤칩스보다 더 맛있다는 평가가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에서도 영국 사람들이 호주에서 피시앤칩스를 먹고 맛있다며 호평하는 영상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호주 여행 추천 음식인 피시앤칩스가 맛있다고 평가하는 유튜브 영상
호주 피시앤칩스 후기 영상

두 나라의 피시앤칩스 맛이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바로 생선튀김에 사용하는 물고기의 종류입니다. 영국에서는 생선튀김의 재료로 주로 대구를 사용하지만, 호주에서는 바라문디(Barramundi)를 많이 사용합니다. 바라문디는 호주, 인도, 태평양 주변에 많이 서식하며 우리나라에는 주로 큰입선농어라고 불리는 물고기인데요. 살이 매우 부드럽고 촉촉해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 나며, 쉽게 끊어지지 않아 먹기에도 매우 편리합니다. 또한 대구에 비해 바라문디가 훨씬 살이 도톰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선튀김의 종류도 훨씬 두껍습니다. 원조보다 더 맛있다고 소문난 호주의 피시앤칩스, 안 먹어보면 너무너무 서운하겠죠?


그런데 호주에서 피시앤칩스를 주문할 때 꼭 알아둬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술을 먹으면 안 되는 미성년자나 임산부라면 이름에 ‘beer-battered’ 들어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피시앤칩스에 맥주가 들어갔다는 의미로, 일부 식당에서는 피시앤칩스의 바삭한 맛을 위해 튀김을 만들 때 물 대신 맥주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시앤칩스를 주문할 때 이름에 ‘Flake’가 들어가 있는지도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호주 동남부 지역의 경우 피시앤칩스의 생선 재료로 상어를 이용하는 곳이 많은데, 이 경우 손님들이 알 수 있도록 이름에 Flake를 넣고 있습니다. 상어 고기를 알고 먹었다면 괜찮겠지만. 모르고 먹고 충격받는 일이 없도록 꼭 미리 확인하고 주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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