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여행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TOP5

일본 오키나와는 동양의 하와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매우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최근 여러 여행 유튜버들에게 소개되고 역대급 엔저 효과가 이어지면서 한국 사람들도 많이 오키나와를 찾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 오키나와 여행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TOP5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아무리 멋진 곳을 가더라도 금강산도 식후경이죠? 오키나와 여행을 준비 중이신 분이라면 이번 포스팅, 꼭 집중해주세요!

1. 오키나와 소바

오키나와 여행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 오키나와 소바
오키나와 소바

오키나와 여행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첫 번째는 바로 오키나와 소바(沖縄そば)입니다. 오키나와 현지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로, 오키나와에서만 무려 하루 평균 15만 그릇 이상이 소비된다고 합니다. 밀가루를 사용해 만든 면과 돼지 뼈와 가쓰오부시, 다시마를 우려내 만든 육수가 특징이며, 어묵, 돼지갈비, 삼겹살, 숙주, 족발 등의 토핑을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소바는 우동, 라멘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면 요리죠? 그런데 오키나와 소바는 일본 본토 소바와는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먼저 면을 만들 때 일본 본토 소바는 메밀을 사용하지만, 오키나와 소바는 100% 밀가루를 사용합니다. 소바(そば)라는 뜻 자체가 본래 일본어로 메밀을 뜻하기 때문에, 오키나와 소바는 굉장히 독특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데요. 밀가루 때문에 면의 굵기가 더 두껍고 탱글탱글하며, 칼국수나 라면에 좀 더 가까운 식감이 느껴집니다. 이어서 간을 맞추는 방법도 다릅니다. 간을 맞출 때 일본 본토 소바는 간장과 와사비를 이용하지만, 오키나와 소바는 소금과 간장을 이용합니다. 이 때문에 평소 와사비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국물 맛이 다소 싱겁거나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에는 무려 2,000개가 넘는 소바 식당이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같은 오키나와여도 지역별, 식당별로 다른 식감과 맛을 자랑하는데요.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가장 많이 알려지고 인기 많은 식당 몇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먼저 슈리성 근처에 위치한 슈리소바(首里そば)입니다. 커다란 삼겹살과 어묵이 토핑으로 올려져 나오며 맑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곳입니다. 현재는 문을 닫았지만, 과거 오키나와에서 전설의 소바 집으로 불렸던 사쿠라야 소바 집을 계승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다만, 슈리소바에서 소바를 먹는 걸 쉽게 생각하면 안 되는데요. 11시 30분부터 14시까지 점심시간에만 운영하며, 하루 판매량을 딱 100그릇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제 찾아가도 긴 줄이 늘어서 있으며, 오픈 전에 찾아가도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오키나와 북부에 있는 기시모토식당 본점(きしもと食堂)도 제가 정말 맛있게 먹었던 식당입니다. 식당 외관은 북적이는 사람만 없다면 워낙 작고 허름해 보여서 식당인지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을 정도인데요. 1905년 처음 문을 열고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무려 집안이 3대째 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소바 집과 비교해 유독 더 탱탱한 면과 두꺼운 삼겹살 토핑이 특징이며, 양도 정말 많아 성인 남자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잇습니다. 오키나와의 필수 코스 츄라우미 수족관과도 가깝기 때문에, 꼭 한번 들려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슈리소바(首里そば)

  • 주소 : 1 Chome-7 Shuriakatacho, Naha, Okinawa 903-0813 일본
  • 전화 : 098-884-0556
  • 운영 시간 : 11:30 ~ 14:00 (단, 100그릇 소진 시 당일 영업 종료)
  • 휴무일 : 매주 목요일, 일요일, 공휴일 휴무


기시모토식당 본점(きしもと食堂)

  • 주소 : 5 Toguchi, 本部町 Motobu, Kunigami District, Okinawa 905-0214 일본
  • 전화 : 098-047-2887
  • 운영 시간 : 11:00 ~ 17:00 (단, 재료 소진 시 영업 종료)
  • 휴무일 : 매주 수요일 휴무


2. 스테이크

오키나와 여행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두 번째는 바로 오키나와 스테이크(沖縄ステーキ)입니다. 오키나와는 세계 2차 대전이 종료된 후 1972년까지 20년 이상 미군정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주일미군의 70% 이상이 오키나와에 상주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소고기를 좋아하는 미군들이 많다 보니 오키나와에는 자연스럽게 아메리칸 스타일 소고기 스테이크 가게가 많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스테이크 가게는 오키나와 대표 번화가 국제거리에만 무려 70개 가까이 있으며, 리조트, 호텔, 식당 거리, 쇼핑몰 등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는 저렴한 수입산 소고기를 비롯해, 일본 토종 소고기 와규, 오키나와에서 키운 소로 만든 오키나와규, 이시가키섬에서 키운 소로 만든 이시가키규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중 가장 맛 좋고 유명한 소고기는 바로 이시가키규인데요. 오키나와는 물론, 일본 전체를 통틀어도 최고급 소고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본토에서 남서쪽 방향에 있는 이시가키섬은 일 년 내내 기후가 온화하고 푸른 목초지가 많아 소가 서식하기 정말 좋은 환경입니다. 게다가 소를 좁은 사육장에서 키우지 않고 자유롭게 뛰어놀도록 키우기 때문에, 굉장히 크고 건강하다고 하는데요. 이런 환경에서 자란 소고기라면 당연히 맛있을 수밖에 없겠죠?

오키나와 스테이크 맛집 잭스 스테이크
오키나와 잭스 스테이크

오키나와 스테이크 가게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ジャッキーステーキハウス)와 88 스테이크하우스(ステーキハウス88)입니다. 먼저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는 국제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953년 미군정 시절 오키나와에서 가장 처음 문을 연 스테이크 전문점입니다. 오키나와 최초의 스테이크 전문점이라는 상징성과 저렴한 가격 때문에 오키나와 현지인들에게도 많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는 국제거리 식당 중 보기 드물게 무료로 주차를 제공하고 있어서 차량으로 방문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유명한 식당이므로 웨이팅이 길 수 있으며 오직 현금만 받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88 스테이크하우스는 20여 가지 종류의 미국식 스테이크부터 이시가키규의 최고급 부위까지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2024년 1월 기준 오키나와에 총 6개 매장이 있는데, 이 중 국제거리 중심부에 위치한 국제거리점이 가장 유명합니다. 채소가 있는 샐러드바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카드 결제도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아쉽게도 주차가 유료이고 주차비도 비싸서 차량보다는 대중교통으로 방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ジャッキーステーキハウス)

  • 주소 : 1 Chome-7-3 Nishi, Naha, Okinawa 900-0036 일본
  • 전화 : 098-868-2408
  • 운영 시간 : 11:00 ~ 22:00
  • 휴무일 : 매주 수요일


88 스테이크하우스 국제거리점(ステーキハウス88 国際通り店)

  • 주소 : 일본 〒900-0013 Okinawa, Naha, Makishi, 3 Chome−1−6 勉強堂ビル2階
  • 전화 : 098-866-3760
  • 운영 시간 : 11:00 ~ 23:00
  • 휴무일 : 매주 목요일


3. 타코 & 타코라이스

타코라이스 사진
타코라이스

오키나와 여행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세 번째는 바로 타코(タコ)타코라이스(タコライス)입니다. 타코는 본래 옥수수 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만들고 구운 토르티야 사이에 다진 고기, 슬라이스 치즈, 양상추, 토마토, 양파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첨가한 멕시코 전통 음식인데요. 오키나와가 미군의 통치를 받던 시절 타코를 좋아하는 미군들을 통해 반입되면서, 현재는 오키나와의 최고의 대표 간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타코라이스는 이 타코를 응용해 만든 오키나와식 덮밥으로, 타코 속 재료를 토르티야 대신 밥 위에 올려 만든 재료입니다. 멕시코 음식인 타코를 오키나와 스타일로 새로 개발한 건데요. 과거 엔화가 많이 오르면서 미군들이 외출을 자제하자, 매출이 하락한 타코 가게에서 밥을 좋아하는 오키나와 현지인에게 팔기 위해 개발했다고 합니다. 타코라이스는 현재 동서양의 대표 퓨전 음식이자, 오키나와 소바와 함께 오키나와의 가장 대표 음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유명한 타코 가게 몇 곳을 소개해보면, 가장 먼저 1956년 문을 연 찰리스 타코스(チャーリー多幸寿 本店)가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문을 연 최초의 타코 가게로, 이런 상징성 때문에 오키나와 현지인들에게도 많이 사랑받는 가게입니다. 오키나와 중부 지역에 있는 파크 에비뉴에 위치하며, 국제거리에 2호점도 있습니다. 소고기, 참치, 닭고기가 들어가 세 가지 맛 타코를 판매하며, 저처럼 결정 장애가 있는 분이라면 세 가지 타코가 모두 있는 타코 3P 세트를 추천합니다. 아메리칸 빌리지에 있는 타코스야(タコス屋 北谷店)도 인기 많은 타코 맛집입니다. 1990년에 문을 열었으며,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저렴한 가격, 정통 스타일의 타코 맛으로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가게보다 특별하게 맛있다는 느낌은 못 받았지만, 타코라이스에 채소와 밥의 양이 많아 정말 좋았었습니다.

찰리스 타코스(チャーリー多幸寿 本店)

  • 주소 : 4 Chome-11-5 Central, Okinawa, 904-0004 일본
  • 전화 : 098-937-4627
  • 운영 시간 : 11:00 ~ 18:45
  • 휴무일 : 매주 목요일


타코스야(タコス屋 北谷店)

  • 주소 : 1-5 Miyagi, 字 Chatan, Nakagami District, Okinawa 904-0113 일본
  • 전화 : 098-936-6866
  • 운영 시간 : 11:00 ~ 21: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4. 찬푸르

오키나와 여행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네 번째는 바로 찬푸르(チャンプルー)입니다. 찬푸르는 ‘섞다’, ‘혼합하다’의 뜻을 가진 오키나와 방언이라고 하는데요. 이름처럼 두부, 돼지고기, 양파, 당근, 파, 달걀 등 다양한 재료를 볶은 뒤 섞어 만든 음식입니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추가로 첨가할 수 있는데, 오키나와를 상징하는 식물 고야(여주)를 첨가한 고야 찬푸르와 오키나와에서 만든 도후(두부)를 첨가한 도후 찬푸르가 가장 유명합니다. 메인 메뉴로 단독으로 먹기 보단 반찬이나 사이드 메뉴, 안주처럼 많이 먹으며, 일본 다양한 식당과 이자카야에서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저는 오키나와 여행 동안 여러 식당에서 찬푸르를 먹어봤는데요.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재료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먼저 고야 찬푸르에 경우 아삭아삭한 식감은 좋았지만, 고야 특유의 쓴맛 때문에 제 입맛에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반면 두부를 첨가한 도후 찬푸르는 쓴맛이 없고 부드러워서 제 입맛에 쏙 맞았는데요. 함께 여행했던 일행들의 의견까지 종합해봐도 도후 찬푸르는 대다수가 좋아했지만, 고야 찬푸르는 호불호가 크게 나뉘는 편이었습니다. 평소 본인이 아기 입맛이라면 고야 찬푸르보다는 도야 찬푸르를 먼저 먹어 보는 걸 추천합니다. 아니면 오키나와에는 고야 맛 과자나 음료수도 많이 있으므로, 고야의 쓴맛이 본인에 입맛에 맞는지 먼저 체험해 본 후 결정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사타안다기

오키나와 여행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다섯 번째는 바로 사타안다기(サーターアンダギー)입니다. 오키나와어로 설탕(サーター), 기름(アンダ), 튀김(アギ―)이란 뜻이며, 밀가루와 계란을 반죽한 뒤 설탕을 넣어 튀겨 만든 오키나와 전통 디저트입니다. 겉바속촉한 맛과 동글동글 귀여운 모양 때문에 오키나와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간식이며, 카페, 빵집, 편의점, 휴게소, 길거리 등 오키나와 어디서든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치 한국의 호두과자처럼, 오키나와의 멋진 경관을 보면서 드라이브할 때 먹기 딱 좋은 간식이었는데요. 그리고 계속 먹다 보면 약간 느끼한 맛이 있을 수 있는데, 오키나와의 명물 맥주 오리온 맥주와 함께 먹으니 느끼한 맛을 잡아주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