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 가볼만한 곳 TOP5 및 축제 정보

스페인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는 수도 마드리드와 최대 항구 도시 바르셀로나입니다. 하지만 두 도시만큼이나 많은 매력을 가진 도시가 바로 스페인 제3의 도시 바로 발렌시아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발렌시아 가볼만한 곳축제 정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스페인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그리고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외 다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번 포스팅 꼭 집중해주세요!

1. 발렌시아

발렌시아는 지중해를 접하고 있는 스페인의 항구 도시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이은 스페인 제3의 도시입니다. 기차로 마드리드에서는 2시간, 바르셀로나에서는 3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오래된 문화유산과 현대적인 건축물이 함께 잘 공존하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며, 특산품으로는 오르차타(Horchata), 빠에야(Paella), 오렌지가 매우 유명합니다. 발렌시아는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와 비교해 물가가 매우 저렴하고, 온난한 기후가 일 년 내내 계속되기 때문에 스페인 자국인이 굉장히 선호하는 관광도시라고 합니다. 추가로 발렌시아 도시를 연고로 한 프로 축구팀 발렌시아 CF가 축구 팬들에게 매우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프랑스 파리 셍제르맹에서 활약 중인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 선수가 프로 데뷔를 했던 팀이기도 합니다.

2. 발렌시아 가볼만한 곳

1) 오세아노그라픽

발렌시아 가볼만한 곳으로 꼽히는 오세아노그라픽 사진
오세아노그라픽

첫 번째 소개할 발렌시아 가볼만한 곳은 바로 오세아노그라픽(Oceanografic)입니다. 2003년 개장한 유럽 최대 규모이자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 아쿠아리움으로, 무려 110,000㎡의 면적에 500여 종의 해양 생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남극해, 북극해 등 전 세계 오대양의 해양 생물을 관람할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 활동과 쇼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세아노그라픽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바로 엄청난 크기의 수조입니다. 수조가 담고 있는 물의 양이 무려 4만 2천 톤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해양 생물들이 좁은 공간에 갇혔다는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작년 한국에서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있는 벨루가가 몸 크기는 3m가 훌쩍 넘는데도, 고작 7.5m 깊이의 수족관에서 10년 넘게 생활하는 상황이 이슈화된 적 있습니다. 당연히 매우 비좁고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오세아노그라픽에서 본 벨루가는 훨씬 넓고 깊은 수조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다행이면서도 보기에도 매우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오세아노그라픽에서 봤던 해양 생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바로 해파리였습니다. 오세아노그라픽에서는 해파리만 전문적으로 모아둔 해파리관을 따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저는 해파리의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고, 해파리가 그렇게 예쁠 수 있는지 이곳에서 처음 깨달았습니다. 손톱보다 작은 해파리부터 사람보다 큰 해파리까지 종류별로 크기가 정말 다양했고, 모양이 마치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메타몽처럼 신기한 모양의 해파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해파리에 형형색색 조명과 레이져가 비쳐지자 마치 화려한 쇼를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정말 예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어와 벨루가를 보는 것도 좋지만, 해파리관도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관람 팁이라면 티켓은 꼭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예매해야 합니다. 현장에서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지만, 제가 갈 때마다 매표소 앞에는 매번 줄이 정말 정말 길었는데요. 저도 처음 갔을 때는 인터넷 예매를 못해 30분 이상 줄을 서며 현장에서 구입했는데, 발렌시아의 무더웠던 날씨 때문에 정말 짜증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분 1초가 아까운 여행에서 안 기다려도 되는 시간을 이렇게 낭비하면 정말 아쉽겠죠? 다음으로 오세아노그라픽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로 돌고래 쇼를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돌고래 쇼는 하루에 진행되는 횟수와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요. 보통 약 2시간 간격으로 하루 4번 정도 진행됩니다. 날짜에 따른 돌고래 쇼 횟수와 시간은 조금씩 달라지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공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시간에 맞춰 입장하거나 동선을 짜보는 걸 추천합니다.

2) 과학 박물관

두 번째 소개할 발렌시아 가볼만한 곳펠리페 왕자 과학 박물관(Principe Felipe Science Museum)입니다. 현지인들과 여행사에서는 간단히 ‘과학 박물관’이라고 줄여서 많이 부릅니다. 앞서 소개한 오세아노그라픽에서 도보로 5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서, 같은 날 함께 관람하기 매우 좋은 곳입니다. 펠리페 왕자 과학 박물관은 2000년 처음 개관한 박물관으로, 눈으로만 보지 않고 ‘만지고 느껴보며 배운다’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과학 박물관입니다. 0층부터 3층까지 있는 건축물에서 물리, 자연, 화학, 생명 등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전시물을 볼 수 있으며, 박물관 컨셉처럼 전시물 대부분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실험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여행을 가면 그 도시의 박물관을 꼭 가보긴 하지만, 입장하고 오랜 시간 버티지는 못하는 편인데요. 반면 이곳에서는 다른 박물관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재미난 요소가 많아 무려 3시간 이상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관람했던 것 같습니다.

펠리페 왕자 과학 박물관은 입장하는 순간부터 매우 흥미롭습니다. 0층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올라가면, 가장 먼저 달걀 부화기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달걀 부화기에서는 실제 달걀이 들어있으며, 병아리가 알을 깨고 부화하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장면을 실제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1층에 있던 34m 길이의 커다란 푸코진자도 저는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푸코진자는 프랑스 과학자 레옹 푸코가 만든 진자로, 지구가 자전한다는 사실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최초로 증명해냈던 방법입니다. 푸코진자를 좌우로 흔들었을 때 조금씩 회전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이, 바로 지구가 자전한다는 증거가 됩니다. 펠리페 왕자 과학 박물관의 푸코진자는 커다란 크기 때문에 회전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매우 잘 보였는데요. 중학교 때 학교에서 글로만 배운 내용을 직접 눈으로 보니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추가로 화성 이주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과 지식을 소개하는 구역도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 부자이자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매번 말하는 자신의 최종 목표가 바로 화성 이주죠? 방문했을 당시가 제가 테슬라에 한창 투자하며 일론 머스크에 관심이 많았을 때여서, 하나하나 사진까지 찍어가며 매우 집중해서 관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펠리페 왕자 과학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이런 멋진 박물관을 가진 도시 발렌시아가 정말 부럽다고 생각했습니다. 박물관이라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지루해하고, 즐기는 장소보다는 학습하는 장소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조차도 학창 시절 소풍 장소가 박물관이면 가기 싫어했던 기억이 많은데요. 하지만 펠리페 왕자 과학 박물관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활기차고 즐거워 보였습니다. 박물관보다 뛰어노는 걸 더 좋아할 어린아이부터 박물관에 있는 내용들이 시시할 수 있는 다 큰 성인까지 모두 말이죠. 한국에서도 이런 종류의 박물관이 많이 생기면서, 박물관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인식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기존 박물관과는 다른 새로운 박물관을 경험하고 싶거나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다면, 또는 아이와 함께 여행을 왔다면 펠리페 왕자 과학 박물관은 꼭 한 번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3) 발렌시아 대성당

발렌시아 가볼만한 곳 : 발렌시아 대성당 내부 사진
발렌시아 대성당

세 번째 소개할 발렌시아 가볼만한 곳은 바로 발렌시아 대성당(Valencia Cathedral)입니다. 과거 이슬람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만들어진 성당으로, 1262년부터 공사 기간이 무려 450년 가까이 소요됐다고 합니다. 일부 웹사이트에서는 공사 기간을 200년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보수 및 확장 공사를 포함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총 공사 기간은 450년이 맞다고 합니다. 오랜 기간 공사 기간 때문에 발렌시아 대성당의 외관은 매우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하나의 통일된 건축 양식을 적용하지 않고, 공사 시점에 유행하던 건축 양식을 그때그때 적용한 겁니다. 그래서 발렌시아 대성당의 세 개의 문을 살펴보면, 남쪽에 있는 팔라우문은 14세기 로마네스크 양식, 북쪽에 있는 사도의 문은 15세기 고딕 양식, 서쪽에 있는 철의 문은 18세기 바로크 양식의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발렌시아 대성당은 유럽 다른 성당과 비교했을 때 내부가 매우 화려한 편입니다. 그래서 유럽 곳곳 성당을 다녀 본 저도 안에 들어가는 순간 다소 낯선 느낌을 받았는데요. 천장과 벽에 있는 장식들이 매우 많고 화려하며, 전반적으로 채색도 매우 밝은 편입니다. 이런 특징은 아무래도 발렌시아의 지리적 특성 때문으로 볼 수 있는데요. 스페인 남쪽에 위치하면서 아랍 문화권과 인접해 교류가 잦았기 때문에, 화려함을 추구했던 아랍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발렌시아 대성당은 성경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물품을 전시 중인 걸로 유명합니다. 바로 예수가 최후에 만찬에서 실제 사용했던 성배입니다. 최후의 만찬이란 예수가 체포되기 전날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모여 빵과 포도주를 나눠 먹었던 식사 자리를 의미하며,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포함한 많은 예술가들이 이 장면을 모티브로 훌륭한 예술 작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과연 이 성배가 진짜라고 믿어도 될까요? 저는 이 성배를 처음 보고 설명을 들었을 때 당연히 가짜일 것으로 생각했는데요. 실제로 오랜 기간 이 성배의 진위 여부를 두고 논쟁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1960년대 안토니오 벨트란이라는 스페인 고고학자가 이 성배를 분해한 뒤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실제 예수가 살았던 시기에 성배가 만들어졌으며, 성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향료 몰약의 흔적이 잔 내부에서 많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종교계도 과학계도 모두, 이 성배가 진짜인 걸로 인정하고 있다고 하네요. 추가로 발렌시아 대성당 외에도 세계 곳곳에서 최후의 만찬에서 사용했다는 또 다른 성배들이 여러 개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제노바 대성당과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역시 최후의 만찬에서 사용했다는 성배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렌시아 대성당의 성배는 이미 진위 여부에 대한 검증을 다 마친 상태죠? 그래서 교황청은 여러 성배 중 오직 발렌시아 대성당의 성배만 정통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교황들의 성찬식에서도 오직 이 성배만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4) 라 론하 데 라 세다

네 번째 소개할 발렌시아 가볼만한 곳은 바로 라 론하 데 라 세다(La Lonja de la Seda)입니다. 이름과 띄어쓰기가 다소 어려우시죠? 직역하면 ‘비단 거래소’라는 뜻으로, 15~16세기 당시 항구 도시이자 상업 도시였던 발렌시아의 번영을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1996년에는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재되면서, 발렌시아에 있는 유일한 세계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라 론하 데 라 세다 건물은 크게 거래소, 탑, 법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적으로 후기 고딕 양식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라 론하 데 라세다를 만든 목적은 상인들이 비단, 기름, 차, 귀중품 등을 한곳에 모여 효과적으로 거래하기 위해서인데요. 따라서 거래소, 탑, 법정 중 가장 메인이 되는 건물은 바로 거래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래소에 입장하는 순간 넓은 크기와 높은 층고 때문에 입이 딱 벌어졌는데, 당시 발렌시아가 얼마나 대단한 상업 도시였고 얼마나 많은 상인들이 이곳에 모였을지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저는 거래소의 기둥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거래소 내부에는 천장을 바치고 있는 8개의 기둥이 있는데, 마치 숲속의 나무처럼 나선형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배고플 때 보면 꽈배기 같기도 하고, 엿가락 같기도 하고요. 기둥의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놀라웠고, 높은 천장 부분까지 과연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었을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거래소 곳곳에 있는 장식품과 조명, 스테인드글라스 하나하나가 굉장히 화려하고 섬세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줍니다. 마지막으로 거래소를 다 관람한 뒤, 탑도 꼭 올라가 보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약간의 입장료가 있고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발렌시아의 아름다운 구시가지 풍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중세 시대의 모습이 잘 보존된 발렌시아 구시가지를 배경으로, 멋진 인생 사진 놓칠 수 없겠죠?

5)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

발렌시가 CF 홈구장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

마지막 소개할 발렌시아 가볼만한 곳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Estadio de Mestalla)입니다. 바로 발렌시아를 연고로 한 프로 축구팀 발렌시아 CF의 홈구장인데요. 세계 최고의 프로 축구 리그가 있는 스페인까지 가서, 축구 한 게임 안 보고 돌아오면 정말 억울하겠죠? 그래서 스페인 대표 명문 구단이자 팬들의 축구 열기 또한 엄청난 발렌시아 CF를 홈 경기를 직관하는 걸 꼭 추천합니다.


그런데 최근 축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 발렌시아 무슨 명문 구단이냐며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되는 게 2020-21시즌부터 최근 3년 리그 성적이 고작 13위, 9위, 16위였습니다. 특히 16위를 기록했던 작년에는 최종전까지 가서야 2부 리그 강등을 겨우 면했는데요. 그러나 최근 성적은 부진해도 발렌시아의 전통과 과거 성적은 절대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발렌시아는 1919년 창단 후 4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1부 리그에서 활약했으며, 1부 리그 우승도 6번이나 차지했습니다. 이 기록은 스페인 모든 프로 축구팀 중 5번째로 많은 우승 기록인데요. 특히 2001-02시즌과 2003-04시즌에는 3년 중 2차례나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9-10시즌부터 3년 연속 리그 3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팬들의 축구 열기와 구단에 대한 사랑도 정말 대단합니다. 스페인에서 매년 시즌권이 매진되는 몇 안 되는 구단 중 하나이며, 팬들 스스로 발렌시아의 최대 라이벌은 레알 마드리드라고 생각할 만큼 자부심도 굉장합니다. 이런 팬들과 현장에서 경기를 본다면 응원 열기가 정말 대단하겠죠?

3. 발렌시아 축제

1) 라 토마티나

첫 번째 소개할 발렌시아 축제라 토마티나(La Tomatina)입니다. 발렌시아 주(州)에 위치하고 발렌시아 시(市)와 인접한 도시 부욜에서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최되는 토마토 축제입니다. 축제일 낮 12시가 되면 토마토를 실은 트럭이 1시간 동안 사람들을 향해 토마토를 던지는데요. 이때 트럭이 실은 토마토의 개수가 무려 100만 개나 된다고 하네요. 사람들은 트럭에서 날아오는 토마토에 맞고, 길에 뿌려져 있는 토마토를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던지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그런데 축제를 하다 보면 토마토에 맞아 다치는 사람도 생길 수도 있겠죠?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라 토마티나 축제에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몇 가지 규칙이 있다고 합니다. 먼저 토마토는 반드시 맞아도 아프지 않도록 손으로 으깬 뒤 던져야 하며, 얼굴 부위가 아닌 몸을 향해서만 던져야 합니다. 또한 토마토 외 다른 물건을 던지는 것은 절대 안 되고, 종료 신호가 울린 후에는 더 이상 토마토를 던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규칙에도 무차별적으로 사방에서 날아오는 토마토에 부상자가 전혀 없을 순 없습니다. 특히 토마토를 눈에 맞고 다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라 토마티나에 참여한다면 꼭 물안경이나 고글을 쓰고 눈 부상에 대비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외에도 바닥에 떨어진 토마토를 밟고 미끄러지면서도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재미도 재미지만, 너무 흥분하며 뛰어다니는 행동은 조심해야겠죠?

2) 라스 파야스

발렌시아 축제 라스 파야스 현장 사진
라스 파야스 축제 사진

두 번째 소개할 발렌시아 축제는 바로 라스 파야스(Las Fallas)입니다. 발렌시아시(市)에서 봄을 맞아 매년 3월 열리는 축제로, 무려 15세기부터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름 가량 진행되는 축제 기간 멋진 퍼레이드, 음악 공연, 민속 춤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며, 특히 매일 정오에는 발렌시아 시청 앞에서 ‘마스클레타(Mascletà)라고 부르는 대규모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라스 파야스 축제 기간 동안 발렌시아의 거리와 광장은 수 많은 조형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이 조형물들은 ‘팔라스(fallas)’라고 불리는데, 고대 라틴어로 ‘불에 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팔라스 중에서는 특히 사람이나 동물, 또는 캐릭터 등을 우스광스럽게 묘사한 경우가 매우 많은데요. 이는 축제 기간 마음에 들지 않는 정치인이나 사회 현상을 풍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네요. 라스 파야스가 처음 시작됐던 15세기에도 당시의 왕을 풍자하기 위해 왕과 닮은 나무 인형을 만들어 전시했다고 합니다. 라스 파야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축제 마지막 날인데요. 불꽃놀이와 함께 거리와 광장에 전시된 수 많은 팔라스를 몽땅 태워버립니다. 이 행사를 ‘크레마(Creme)’라고 부르며, 지난 한 해 동안 겪었던 불행을 모두 불태워버리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하늘을 뒤덮은 불꽃과 불타는 팔라스들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보름 가량 이어지는 축제 기간 중 크레마가 열리는 마지막 날에는 사람들이 몇 배로 더 몰린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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