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가야 해! 라이프치히 가볼만한 곳 TOP4

라이프치히는 과거 동독을 대표했던 도시이며,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활동했던 음악의 도시고, 떠오르는 독일 프로 축구 구단 RB 라이프치히의 연고지입니다. 기차로 베를린에서 2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3시간이면 갈 수 있어서, 독일 여행 중 당일치기로 많이 여행하는 도시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라이프치히 가볼만한 곳 TOP4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각 장소를 추천하는 이유와 이용 시간 및 비용에 대해 상세히 서술했는데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1. 라이프치히

라이프치히는 독일 동쪽에 위치한 작센주의 최대 도시입니다. 동쪽이라는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통일 이전에는 구 동독에 속했던 지역이며, 수도 베를린에서는 약 200k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신성 로마 제국부터 무역 도시로 번창하면서 독일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규모가 큰 도시였지만, 분단 후에는 동독에 속하면서 크게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통일 이후 공업이 크게 발전하며 도시가 다시 크게 성장했으며, 현재는 영웅 도시(Heldenstadt)라는 별명을 가지고 뮌헨과 함께 독일에서 가장 크게 발전 중인 도시입니다. 추가로 라이프치히는 바흐, 멘델스존, 슈만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많이 활동했던 음악의 도시입니다. 그래서 라이프치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대 라이프치히 음악연극대학교가 있으며, 2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라이프치히 게반하우스 오케스트라의 거점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2. 라이프치히 가볼만한 곳

1) 전승 기념비

첫 번째 소개할 라이프치히 가볼만한 곳은 바로 전승 기념비(Monument to the Battle of the Nations)입니다. 높이 91m에 이르는 독일에서 가장 큰 기념비로, 라이프치히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93년부터 1913년까지 약 20년에 걸쳐 건축되었습니다. 라이프치히 전투는 1813년 나폴레옹이 이끌던 프랑스와 유럽 연합군이 맞붙었던 전투로, 세계 1차 대전 이전까지 가장 규모가 큰 전투였습니다. 나흘간의 치열했던 전투의 승자는 연합군이었고 나폴레옹은 이 전투에서 패배의 여파로 황제 자리에서 쫓겨나면서 역사에서 나폴레옹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합니다. 전승 기념비에서는 곳곳에서 사람 형상을 한 조각들을 볼 수 있습니다. 라이프치히 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각들인데요. 조각 대부분이 크기가 매우 크고 실제 추모하는 것처럼 고개 숙인 자세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압도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다음으로 천장을 올려보면 돔을 가득 덮고 있는 말을 탄 기병들이 보일 텐데요. 라이프치히 전투에서 승리한 뒤 당당하게 귀향했던 기병들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그려진 기병 그림의 개수는 324개이며, 그림 하나하나의 크기가 실제 기병 크기와 같다고 합니다. 말을 타고 있으니 대충 성인 남자 한 명보다 더 큰 사이즈겠죠?

라이프치히 가볼만한 곳 전승 기념비 내부 사진
전승 기념비 내부

마지막으로 전승 기념비를 추천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전망대에 올라가면 한눈에 볼 수 있는 라이프치히의 아름다운 도시 경관 때문입니다. 오밀조밀 달라붙은 집들의 빨간 지붕과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오래된 건물들을 바라보면, 잠시 중세 시대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제가 갔던 날은 마침 비가 온 다음 날이라 하늘도 정말 맑아 경관이 더욱 예뻤었는데, 아직도 한 번씩 그때 광경이 생각나곤 합니다. 참고로 전망대는 총 3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첫 번째 층까지만 엘리베이터가 가고 나머지 두 층은 계단으로 올라야 합니다. 당연히 가장 위층이 더 잘 보이겠지만, 계단이 워낙 높고 일방통행이라 중간에 다시 내려갈 수 없기 때문에 체력이 약하다면 첫 번째 층에서 관람하는 걸 추천합니다! (첫 번째 층도 충분히 높고 잘 보입니다!)

A. 이용 시간

  • 4~10월 : 매일 10:00 ~ 18:00
  • 11~3월 : 매일 10:00 ~ 16:00
  • 12월 24일, 31일 : 휴무
  • 가이드투어 : 매주 목요일 2시


B. 티켓 가격

  • 성인 (19세 이상) : 10유로
  • 청소년 (18세 이하) : 무료
  • 학생 : 8유로
  • 고령층 (65세 이상) : 8유로
  • 2023년 기준 가격


2) 라이프치히 동물원

두 번째 소개할 라이프치히 가볼만한 곳은 바로 라이프치히 동물원(Zoo Leipzig)입니다. 1878년 처음 문을 열어 150년 가까이 운영 중인 동물원이며, 8만 평(27헥타르)이 넘는 커다란 크기에 약 850여 종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동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끼리와 사자, 원숭이부터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과 희귀 동물까지, 다양한 동물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라이프치히 동물원은 총 6개의 테마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Founder’s Garden, Asia, Gondwanaland, Pongoland, Africa, South America입니다. 각 테마에는 서로 다른 동물이 있을 뿐 아니라, 동물이 실제 서식하는 자연환경에 가깝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얼마나 유사하냐면 Asia 관에서 돌아다니는 코끼리를 봤을 때는 마치 인도에 온 것 같았고, Africa 관에서 물을 먹고 플라멩코를 봤을 때는 마치 동물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는 아프리카 초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동물원 속 동물이 아니라 다들 실제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동물처럼 보였는데요. 최근 동물원이 좁은 공간에 동물을 가두며 억압한다는 회의적인 여론이 많은데, 라이프치히 동물원이라면 동물들도 그래도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라이프치히 동물원 내 동물들 사진
라이프치히 동물원

저는 동물원에 갔을 때 좋아하는 동물이 자고 있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으면 너무 아쉬웠는데요. 라이프치히 동물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육사가 동물마다 밥 주는 시간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끼리는 오전 10시 15분, 눈표범은 낮 12시에, 사자와 미어캣은 낮 2시에 밥을 먹는데요. 이 시간에 맞춰 가면 동물들이 밥을 먹고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겠죠? 추가로 아무래도 동물원인 만큼 아이와 함께 가는 가족들이 많을 텐데요. 크기가 8만 평이 넘기 때문에 유모차나 카트가 없으면 아이가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라이프치히 동물원은 이런 가족들을 위해 동물원 입구에서 유모차와 카트를 하루 4유로(보증금 10유로)에 대여하고 있습니다. 다만 즉석에서는 대여할 수 없고 방문 전날 오후 6시 전까지 사전에 예약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또 변덕이 워낙 심하죠? 라이프치히 동물원에는 동물을 보는 데 잠시 흥미를 잃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습니다. 크기가 워낙 크고 놀거리가 다양해 놀이터보다는 야외 키즈카페 쪽에 좀 더 가까운데요. 놀이터 앞에 의자와 매점도 있으니 아이들이 노는 동안 부모님들도 잠시 쉬며 체력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A. 이용 시간

  • 1월 1일 ~ 3월 20일 : 09:00 ~ 17:00
  • 3월 21일 ~ 4월 30일 : 09:00 ~ 18:00
  • 5월 1일 ~ 9월 30일 : 09:00 ~ 19:00
  • 10월 1일 ~ 10월 31일 : 09:00 ~ 20:00
  • 11월 1일 ~ 12월 31일 : 09: 00 ~ 17:00
  • 10월 31일 : 09:00 ~ 18:00
  • 12월 24일 : 09:00 ~ 15:00
  • 12월 31일 : 09:00 ~ 15:00


B. 여름 티켓 가격

  • 3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가격
  • 성인 (17세 이상) : 22유로
  • 어린이 (6~16세) : 14유로
  • 학생 : 18유로
  • 장애인 :18유로
  • 패밀리 티켓 (성인 최대 2명, 어린이 최대 2명) : 54유로
  • 성인 단체 (20명 이상) : 1인당 18유로
  • 어린이 단체 (10명 이상) : 1인당 12유로
  • 2023년 기준 가격


C. 겨울 티켓 가격

  • 11월 1일부터 3월 20일까지 가격
  • 성인 (17세 이상) : 18유로
  • 어린이 (6~16세) : 11유로
  • 학생 : 15유로
  • 장애인 :15유로
  • 패밀리 티켓 (성인 최대 2명, 어린이 최대 2명) : 44유로
  • 성인 단체 (20명 이상) : 1인당 15유로
  • 어린이 단체 (10명 이상) : 1인당 9유로
  • 2023년 기준 가격


3) 바흐 박물관

세 번째 소개할 라이프치히 가볼만한 곳은 바로 바흐 박물관(Bach Museum)입니다.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바흐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텐데요. 한국에서 ‘음악의 아버지’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바흐는 베토벤, 모차르트와 함께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런데 라이프치히를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바흐의 동상이나 기념품, 그의 이름을 딴 상점들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바흐가 생전 약 20년 이상 머무르며 음악 활동을 한 곳이 바로 라이프치히여서인데요. 그래서 라이프치히는 1904년 이후 매년 바흐의 이름을 딴 음악회를 100년 넘게 개최하며 스스로 ‘바흐의 도시’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바흐의 도시’라면 바흐의 음악과 삶을 이해할 수 있는 박물관 하나쯤은 있어야겠죠? 그래서 1985년 만든 곳이 바로 라이프치히 시내에 위치한 바흐 박물관입니다.


바흐 박물관은 크게 3개의 구역(12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첫 번째는 바흐의 생애와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두 번째는 악기와 악보 등 바흐가 생전에 실제 사용했던 유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3개의 구역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곳으로 최신 음향 기기를 사용해 바흐의 모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 감상실입니다. 추가로 바흐 박물관에서는 수시로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강연과 공연이 열리는데요. 강연은 언어 때문에 쉽지 않더라도 공연은 충분히 감상할 수 있겠죠? (음악은 만국의 공통 언어니까요!)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니 기왕이면 꼭 공연도 함께 관람하는 걸 추천합니다.

A. 이용 시간

  • 화~일 (공휴일 포함) : 10:00 ~ 18:00
  • 월 : 휴무


B. 티켓 가격

  • 성인 (17세 이상) : 10유로
  • 어린이 (16세 이하) : 무료
  • 학생 : 8유로
  • 장애인 : 8유로
  • 단체 (10인 이상) : 1인당 9유로
  • 2023년 기준 가격


4) 레드불 아레나

레드불 아레나 경기장 사진
레드불 아레나

마지막 소개할 라이프치히 가볼만한 곳은 바로 레드불 아레나(Red Bull Arena)입니다. 독일은 월드컵을 4번이나 우승한 전통적인 축구 강국이죠? 또 독일 프로 축구 리그 분데스리가는 유럽 축구 4대 리그 중 하나로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여있는 리그입니다. 그래서 저는 독일에 갔다면 축구 경기는 꼭 한 번 경기장을 찾아 관람하는 걸 추천하는데요. 라이프치히를 연고로 하는 독일 프로 축구 구단 RB 라이프치히의 홈구장이 바로 레드불 아레나입니다. RB 라이프치히는 전력도 강하고 구단에 대한 팬들의 사랑과 자부심도 남다른 구단입니다. 그러니 축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라이프치히 여행 중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리는 홈경기는 당연히 필수 코스라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아무리 축구를 좋아해도 응원하는 팀이 못 하면 경기는 당연히 재미가 없을 겁니다. 독일에서 비싼 돈 주고 없는 시간을 쪼개며 경기를 봤는데 0-3, 0-5 이렇게 패하면 기분까지 나쁠 겁니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RB 라이프치히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을 위협할 수 있는 손꼽히는 강팀입니다. 2009년 처음 창단한 RB 라이프치히는 5부 리그에서 시작한 뒤, 불과 7년 만에 1부 리그로 올라왔는데요. 그러더니 곧바로 1부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2019-20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2021-22, 2022-23시즌에는 2년 연속 DFB-포칼 대회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특히 올해 8월 열린 2022-23시즌 DFB-포칼 결승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 3-0 대승을 거두고 우승하면서, 전 세계 축구 팬과 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경기장에서 느껴지는 팬들의 응원 열기도 정말 대단합니다. 평소 이 구단을 잘 몰랐거나 축구를 안 좋아하더라도, 레드불 아레나를 가득 채운 응원 열기 때문에 심장이 뛰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 이런 응원 열기는 바로 구단에 대한 팬들의 애정에서 나오는 거겠죠? RB 라이프치히 팬들은 다른 독일 어떤 축구팀 팬들보다 구단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뒤지지 않기로 유명한데요. 팀 성적이 좋은 것도 이유겠지만, RB 라이프치히가 과거 동독을 대표하는 유일한 축구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RB 라이프치히는 2018-19시즌까지만 해도 분데스리가 팀 중 서독 지역이 아닌 동독 지역에 속한 유일한 팀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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