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꼭 알고 가자! 독일 여행 정보 6가지

수도 베를린부터 뮌헨, 함부르크, 이외 많은 소도시까지. 독일은 매력적인 도시가 많아 여행하기 정말 좋은 나라입니다. 저는 독일에 본사가 있는 회사를 10년 가까이 다니면서 독일 출장을 정말 많이 가고, 한 달 살기를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많은 도시를 여행했었는데요. 그래서 독일 여행을 앞둔 제 주변 지인들이 독일에 대해 저에게 자주 묻곤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행 전 알아두면 좋은 독일 여행 정보 6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래 내용들 꼭 참고하셔서 즐거운 독일 여행 되시면 좋겠습니다!

1. 상점이 일찍 마감

독일 여행 정보 첫 번째는 바로 식당이나 카페, 술집을 제외한 상점 대부분이 저녁 8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는 겁니다. 심지어 금요일에는 한 시간 정도 문을 일찍 닫고 일요일에는 문을 전혀 열지 않는 곳도 매우 많습니다. 작은 상점뿐 아니라 큰 규모의 브랜드 매장이나 백화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 보니 저녁에 쇼핑하러 나간다면 아무것도 못 하고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쇼핑하려고 오후에 나갔더라도 우선 쇼핑부터 마치고 저녁을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8시까지 장사를 하고 이후에 직원들이 가게를 정리를 하는 게 아니라, 8시가 되기 20분 전부터 문 닫을 준비를 하며 손님들을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최근 저도 7시 30분에 신발 가게에 들어가 10분 정도 구경하다 보니 직원이 다가와 이제 문 닫을 준비를 해야 한다며 나가라고 안내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저녁을 먹고 무언가를 고민하며 쇼핑하기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만, 대도시 중앙역 내부에 있는 상점은 한 시간 정도 문을 늦게 닫거나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곳도 있습니다. 낮에 시간이 나지 않거나 급한 경우는 이런 곳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물이 공짜가 아니다

독일 여행 정보 두 번째는 바로 물이 공짜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건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문화로 봐도 무방한데요. 독일에서는 식당에 가도 물이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고 직원에게 물을 요청하는 것은 돈을 주고 물을 사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 가격도 마냥 싸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0.5L 병에 나오는 물 가격이 5유로 정도 되고, 맥주 가격과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독일에서는 식당에서 물 대신 맥주를 먹는 현지인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다만, 공짜로 물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직원에게 라이퉁스바싸(Leitungswasser)를 요청하면 물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라이퉁스바싸는 바로 독일어로 수돗물을 의미하는데요. 독일 현지 친구들에 따르면 독일의 수돗물은 유럽 최고 수준으로 엄격한 수질 기준이 적용돼 매우 깨끗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가정집에서도 생수 대신 수돗물을 먹는 집도 꽤 많다고 합니다. 다만, 아무리 엄격한 수질 기준이 적용됐더라도 모든 독일인이 수돗물을 먹지 않는 데는 당연히 이유가 있겠죠? 독일의 수돗물은 아무리 깨끗하더라도 칼크(Kalk)라고 부르는 석회가 기본적으로 많이 포함되어 있고, 오래된 건물이 많아 수도관에서 물이 오염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먹는 것까지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식당뿐 아니라 호텔에서도 물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최근 독일에서 묵었던 호텔에서도 냉장고에 맥주와 주스, 콜라는 있었지만, 정작 물은 없었습니다. 로비에 물으니 물은 무료가 아니며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고 답변받았는데요. 문화의 차이일 순 있지만, 1박에 30만 원 이상했던 5성급 호텔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 파는 물 대부분은 1.5L 기준 1유로 내에서 살 수 있기 때문에, 호텔에 갈 때 미리 물을 꼭 사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대중교통의 잦은 지연

독일 여행에서 많이 탑승하는 기차 사진
독일 대중교통

독일 여행 정보 세 번째는 대중교통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겁니다. 독일 같은 선진국에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빈번한데요. 제 경험으로는 평균적으로 기차는 10번 중 3번, 버스는 10번 중 4번 빈도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최근만 하더라도 프랑크푸르트에서 뉘른베르크로 이동하려고 버스를 예약했는데, 출발 시간보다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또 한번은, 만하임에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기차를 예매했는데, 한 시간 넘게 열차가 오지 않아 결국 다른 열차에 대신 탑승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성격 급한 한국인이라 그런지 기다리는 시간 내내 정말 초조하고 짜증도 많이 나더라고요. 따라서 독일에서는 정해진 시간 내 가야 하는 공항, 공연장, 축구장 같은 곳을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경우,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미리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이미 몇 번 데어 본 저는 독일에서 비행기를 탈 때 오전 비행기라면, 공항이 있는 도시에서 전날 숙박하거나 아침에 대중교통 대신 택시를 타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4. 자전거 도로

독일 여행 정보 네 번째는 바로 자전거 도로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신도시에 가보면 자전거 도로를 많이 생겨났는데요. 다만, 인도와 구별하지 않고 자전거 도로 위를 그냥 걷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보게 됩니다. 자전거 도로 위를 달리는 자전거 수가 적기도 하고, 있더라도 자전거가 알아서 피해주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독일 역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자전거 도로가 정말 갖춰져 있습니다. 독일의 자전거 도로는 주로 인도와 차도 사이에 위치하며, 쉽게 구분하기 위해 길의 색이 다르거나 약간의 단차를 만들어 두는데요. 그런데 독일에서는 한국처럼 자전거 도로 위를 걷는 행동은 반드시 자제해야 합니다. 독일에서는 자전거 도로 위를 달리는 자전거 수도 많을 뿐 아니라, 자전거를 위한 전용 도로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이 자전거 도로 위에 있어서도 안 되고 있더라도 사람이 피하는 게 기본이기 때문에, 사람을 보더라도 속도를 줄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과거 지인 중 두 명이나 독일에서 자전거 도로 위를 그냥 걷다가 크게 다친 적이 있습니다. 한 명은 한국처럼 자전거가 피해 갈 줄 알고 그대로 가다가 충돌했고, 다른 한 명은 달려오는 자전거를 피하다가 뒤에서 오는 다른 자전거와 충돌했는데요. 즐거운 여행도 망치고 언어도 잘 안 통하는 나라에서 병원에 가고….정말 최악이었겠죠? 독일 여행 중에는 반드시 자전거 도로를 잘 살피고 꼭 피해서 걷도록 합시다!

5. 트램 무임 승차

독일 여행 정보 다섯 번째는 바로 트램 무임승차는 절대 안 된다는 겁니다. 도시 곳곳을 누비고 택시와 비교해 비용도 저렴한 트램은 독일 여행을 할 때 매우 유용한 이동 수단인데요. 저도 독일을 출장 갈 때마다 가장 많이 이용했던 대중교통이 바로 트램이었습니다. 보통 트램 티켓은 자판기처럼 생긴 기계를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기계는 트램 정류장 주변이나 쇼핑몰 같은 큰 건물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티켓은 가격은 도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회권 기준 2.5유로, 종일권 기준 6유로, 5인 종일권 기준 12유로 수준에서 판매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 독일에서 트램은 일반적으로 티켓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티켓을 구입해서 탔을 거라는 신용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기 때문인데요. 검사를 워낙 안 하다 보니 트램이 아예 티켓이 있는 줄도 모르고 무료라고 잘못 아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독일을 10번 이상 가보면서 트램을 100번 이상 탔던 저도, 티켓 검사는 딱 네 번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독일 여행 중 트램을 탈 때 무임승차 유혹을 받게 될 겁니다.

독일 트램 기계 화면 사진
트램 티켓 기계 화면

하지만 저는 꼭 무임승차보다는 정식으로 티켓을 구매해서 타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선 티켓 검사를 잘 안 하는 것뿐이지 전혀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 사복을 입은 검표원이 트램 안에서 불시에 티켓을 검사하며, 티켓이 없을 경우 1회권 가격의 약 20배 수준인 60유로 과태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과태료 60유로는 2023년 기준이며, 2020년에도 제 기억으로는 똑같이 60유로였는데요. 최근 독일 뉴스에 따르면 최대 90유로까지 과태료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검표원이 트램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의 티켓을 검사하진 않습니다. 검표원이 보기에 상대적으로 적발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확인합니다. 독일 친구에 따르면 보통 외국인 관광객, 단체 탑승객, 그리고 상대적으로 복장이 불량해 보이는 사람을 주로 검사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관광객인 우리는 일반 독일 사람보다 더 조심해야겠죠? 적발될 경우 비용도 비용이지만, 기분도 나빠지고 나라 망신까지 당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다른 곳에서 여행 비용을 아끼더라도 트램을 탈 때 무임승차 유혹은 꼭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6. 샴푸가 없는 호텔

독일 여행 중 꼭 샴푸를 챙겨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사진
독일 호텔 올인원 비누

독일 여행 정보 여섯 번째는 바로 독일에는 샴푸가 없는 호텔이 많다는 겁니다. 독일 호텔 대부분이 샴푸와 바디워시가 따로 있지 않고 올인원 비누 하나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호텔 10곳 중 8곳 이상은 그랬던 것 같은데요. 올인원 비누를 사용해 몸을 씻는 건 그나마 괜찮지만, 머리를 감으면 전문 샴푸보다는 아무래도 효과가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게다가 앞서 독일 수돗물은 칼크라고 부르는 석회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말씀드렸죠? 그렇다 보니 여행 중 머릿결이 많이 거칠어지고 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저는 독일 여행을 간다면 꼭 한국에서 샴푸와 린스를 챙겨가는 걸 추천합니다. 가져가는 게 번거롭다면 독일 도착 첫날, 현지 DM 매장에서 샴푸와 린스를 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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